시골에서 페미니즘 책은 누가 읽었을까

  1년 전,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의 한 만화방에 콘돔 자판기가 등장했다. 청소년이 가장 자주 갈 법한 곳에 설치된 그 자판기는 콘돔회사의 마케팅도, 청소년 단체의 실험도 아니었다. 바로 자판기를 사용할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속한 모임에서 설치한 것이다. 그들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즘 책을 함께 읽고 있는 ‘행복한 성이야기 모임 (행성)’이다.   “부모가 먼저 자녀들의 성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