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들의 #농촌페미니즘

  농촌에도 페미니스트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지금처럼 페미니즘에 대한 담론이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페미니즘 운동을 해왔던 여성들, 그들은 바로 ‘여성농민’입니다. “언니들도 사실 처음엔 페미니즘이 무서웠어…ㄷㄷ” “가부장제 는 타협으로 설득해야 하는 겨? 투쟁으로 쟁취해야 하는 겨?” “동네에서 아내를 때리는 남편이 있었는데 여성농민들이 마을 사람을 조직해서 그 남편을 덕석에 말아서 때렸어. 그 뒤로 그 남자가 아내를 때리지 않았어” “농촌 비혼주의자 처음 봅니까?!”…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 

우리는 왜 이 일을 할까? 작년 명절부터 근본에 대해 묻는 질문이 한동안 유행했다. 하지만 때로는 근본적인 고민에 힘이 빠지는 순간이 있다. 밀레니얼세대를 위한 농업농촌 미디어를 만드는 우리는 지난해 이름을 알리게 된 크고 작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스타트업 특유의 보릿고개도 겪고, 3명이라는 인원이 매체와 외주를 운영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확인한 건 우리가 이 일을 간절히 하고 싶어 한다는 것.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우리는 왜 이 일을 하고 싶은가를 곰곰이 떠올려봤다. 그 이유에는 헬로파머가 아니라면, 농업농촌계로 온 사람들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않아도 행복하고 조화로운 삶을 살면 충분하다 믿는 사람. 자신의 일상을 묵묵히 살면서도, 자신만의 세계에서 만큼은 거대한 전환을 꿈꾸는 사람. 나아가 내가 속한 공동체의 작은 부분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애쓰는 사람. 그들을 찾아내 그들이 가꿔낸 터전에서 함께 호흡하고 대화 나누는 일은 노동이면서 치유의 시간이기도 했다. 지난해 1살을 맞은 헬로파머가 만난 고마운 사람들을 헬로파머 멤버들이 각자 한팀씩 꼽아봤다.     1. 제주 여성 정치인 현애자 & 고은영 (by 유펑)     제주도지사로 고은영 후보가 혜성처럼 등장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은 제주 출신 정치인인 현애자 전 의원. 그저 두 사람이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면 정말 재미있겠다 생각했던게 시작이었다. 그냥 그 둘을 꼭 만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다행히 두 사람도 한 번도 만난 적 없었으나 서로를 만나고 싶어했다. 기획안이나 구성안이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궁금함으로 서로가 각자 질문과 답을 이어나갔고 한여름의 땡볕아래 제주도와 여성, 정치에 대한 주제로 폭풍대화를 나눴다. 기온이 30도 후반으로 치솟던 여름날, 해가 가장 높은 시간에 시작해 해가 질 때쯤 끝나 모두 얼굴이 새빨개져 끝났지만 헬로파머의 첫 영상기사이자, 가장 사랑받은 영상으로 남아있다. 지역과 생태에 애정이 많은 두 여성의 만남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웹툰작가 천도복&치마요 (by 귤PD)       웹툰 ‘풀 뜯어먹는 소리’를 처음 본 순간, 웹툰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천도복, 치마요 부부와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용기가 났는지 SNS 메시지를 통해서 팟캐스트 섭외를 요청했고, 의외로 순순히(?) 섭외에 응해주신 두분. 설레는 마음으로 녹음을 시작했고, 덕후끼리 삘이 통한 덕분에 1회로 예정돼있던 녹음시간이 늘어 2회 분량으로 녹음을 마쳤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블로그에 팟캐스트 출연소식을 포스팅하여, 팟캐스트도 덩달아 홍보가 되었다. ‘시골은 외않되’의 최초로 출연해주신 셀럽(?) 천도복, 치마요 작가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시골은 외않되’에 출연해주신 모든 게스트분들 역시 한분 한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     쌀과 솔 (by 곤) …

유엔 농민권리선언으로 달라진 점

2018년 12월17일. 세계 농민, 특히 대다수의 소농에게 특별한 날이 되었다. 바로 뉴욕에서 열린 UN 73차 총회에서 UN 농민 농촌노동자 권리 선언(농민권리선언)을 채택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로서 자급자족을 위해 농사를 짓는 사람부터 고용되지 않은 농업 노동자도 농민으로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이는 소유나 면적이 아닌 정체성이나 상황, 태도에 따라 국제 인권 규범 기준에 따라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우리는 ‘당사자’의 말하기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아무도 안해서 우리가 한다) 청년농업인이 직접 진단하는<청년창업농 지원사업 끝장토론>’의 후속 공지입니다.   ‘아무도 안해서 우리가 한다’ 이 토론회의 시작은 올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농촌에 사는 청년과 친구이자 그들과 협업하는 것이 직업인 저는 그때부터  <청년창업농(청년창업형 후계농) 선발 및 영농 정착 지원 사업>(이하 청창농지원사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교육이 주로 농번기에 이뤄져 부담된다’ ‘올해까지 이수해야 하는 교육 때문에…

우리에게는 ‘당사자’의 말하기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아무도 안해서 우리가 한다) 청년농업인이 직접 진단하는<청년창업농 지원사업 끝장토론>’의 후속 공지입니다.   ‘아무도 안해서 우리가 한다’ 이 토론회의 시작은 올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농촌에 사는 청년과 친구이자 그들과 협업하는 것이 직업인 저는 올여름부터  <청년창업농(청년창업형 후계농)선발 및 영농정착 지원사업>(이하 청창농지원사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교육이 주로 농번기에 이뤄져 부담된다’ ‘올해까지 이수해야 하는 교육 때문에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청창농 지원정책’, 직접 이야기해요👩‍🌾👨‍🌾

혹시, “혈세로 명품 구매한 ‘청년 농부들’…농림부 실태 조사” / SBS “싹수 노란 ‘청년농부’들” / 경향신문 이런 기사를 보신 적 있나요?   <청년창업농(청년창업형 후계농) 선발 및 영농정착 지원사업>(이하 청년창업농 지원사업)이라는 지원사업에 선정된 일부 청년농업인들에게는 지원금 형식의 바우처 카드가 지급되고 있습니다. 영농경력에 따라 1년차는 월 100만원, 2년차는 90만원, 3년차는 80만원으로 최장 3년까지 지급되는 지원금입니다. 청년농업인들은 ‘영농정착지원금’이라 부르는 지원사업이죠. 이…

대체불가, 꽃비원

  ‘리틀 포레스트’와 같은 시골살이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국내에서 그 판타지를 충족해 줄 농장은 단연 ‘꽃비원’이다. 충남 논산에 있는 이 농장은 누구나 로망을 가질법한 농촌풍경을 골라내 전시하는 재주가 있다. 초록의 풀로 가득한 땅 위에 색색의 채소를 올려놓은 꾸러미 사진은 이미 이들의 시그니처 이미지가 된지 오래. 꽃비원의 소셜미디어에는 느리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미지가 가득…

당신이 더 맛있는 밥을 먹는 법

오늘 먹은 밥🍚맛,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저 그랬다’면 아마 당신은 ‘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식탁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밥, 그 밥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당신이 더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동네정미소 황의충 대표를 찾아 꿀팁을 물어 대방출합니다.

 

우리가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이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누구 말인가요? 청년이 수도권 말고 지역에 와서 살게끔 애쓰는 사람들, 지역과 농촌에서 살아보려고 스스로 애쓰는 청년들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냐고요? 있습니다, 있고 말고요. 굳이 ‘리틀 포레스트’를 들먹이지 않아도, 최근 10년 동안 많은 젊은이들이 경쟁을 피해서, 생태적인 삶을 살고 싶어서, 좀 더 나를 알아주는 곳을 찾아서 등 열거하기도 많은 저마다의 욕망을 품고 지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