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청년농업인 사진 콘테스트가 열렸다

강원도 청년농업인 4-H연합회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열었다. 바로 건강한 청년농업인을 나타낸 이미지를 뽑는 것.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강원도 청년농업인 4-H연합회 오창언 기획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롭고 신선한 청년농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4-H가 역사가 오래된 조직이라 어르신들 느낌도 나고 딱딱한 이미지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 기획해봤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강원도 시군에서 총 11팀의 청년농부가 지원했으며, 3팀을 선정해…

우리가 일본에서 발견한 것은

양애진 | 기획자, 팜프라 구성원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디테일을 봤다” 얼마 전, 밀양의 어느 사과즙 리브랜딩을 의뢰 받았다. 네이밍과 로고 디자인을 새로 해달라는 것이었다. 타겟층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객을 넘어 새로운 고객의 유입이 필요했다. 이에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하지만 거듭되는 시도에도 그다지 매력적인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다. 그럴 듯은…

전통도 충분히 힙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 맥주를 마실 때 선택지가 적었다. 한국에서 맥주가 두가지 브랜드로 대표되는 동안 맥주 맛을 비하하는 농담이 유행했고, 사람들은 조금씩 수입맥주로 관심을 돌렸다. 수입맥주는 수많은 ‘맥주덕후’를 움직였고, 다양한 맥주 양조장이 전국에 생기며  ‘맥주’의 맛과 이미지가 풍부해졌다.   일본에서는 사케가 그렇다. 지난 몇 십 년 이상 대형 제조사의 대량 생산설비에서 쏟아져 나와…

정이 들었어

“그새 정 들었는데…” 처음 해보는 목장 일에 좌충우돌하는 사이, 벌써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만나기 전부터 살가웠던 이연재 목부와 달리, 처음에는 인사도 데면데면 하며 낯을 가리던 장훈 목부. 그런 그가 이틀동안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들었다’ 말해주니 왠지 뭉클했다. 실제로 우프를 해보니 2박3일이라는 시간은 정말 짧고 아쉬움이 커 왜 우프코리아가 우퍼에게 2주라는 시간을 권하는지 조금은 알…

돼지는 꿀꿀 울지 않아

“어제 일찍 잠 드신 것 같은데, 간만에 몸 쓰셔서 너무 피곤하신 건 아닌가 싶어서 맥주 한 잔 하자고 말도 못 꺼냈지 뭐예요.” 사실 지난 밤, 같이 맥주 한 잔 하자 하려다 혹시 부담스레 들릴까 말을 꺼내지 못했던 건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서로의 소심함을 탓하며 맥주 대신 모닝커피로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돼지들이 있는 목장으로 출발했다.  …

왕돼, 돼지 목장 우프에 도전하다

  내 별명은 ‘왕돼(지)’다.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의 별명은 ‘돼돼’. 별명에서 드러나듯 우리 가족은 돼지를 가장 좋아한다.   하이힐을 신은 듯 우아하게 서있지만 얼굴엔 귀여움을 가득 담고있는 외모를, 쫑긋 세운 귀를 정신없이 펄럭이며 개구리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돼지의 소리를, 우리는 너무나 사랑한다. 그런 내가 가장 먼저 취재하고 싶어했던 곳은 충북 음성군에서 경축순환농법을 하는 ‘자연목장’이었다.…

‘우프’ 하려면 시외버스 티켓을

“자연목장이 올해부터 우프 호스트가 됐어요!” 지인 목부의 SNS에 올라온 소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동안 농가를 찾아 노동과 숙식을 교환하는 ‘우프’를 하려면 꼭 국제선 티켓을 끊어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한국에도 우프가 있었다니! 우프 하러 굳이 유럽행 티켓을 끊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 뿐이었다. 이런 소식에 농업과 농촌을 이야기하는 내가 국내 우프를 신청하지 않을 수…

새로운 시도

“‘인슬레이브드(Enslaved)’ 노래 틀어줘.” “밴드 이름이지?” “응, ‘노예가 되게 하다’라는 뜻이지. 지금 나의 심정을 대변하는 이름이랄까.” 휴일 오전 9시, 나와 동거인은 차가운 도시의 유기농(차도유)농장 텃밭, 찬우물 농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운전면허가 없어 차도유 공동모임이 있는 월요일에는 ‘도시의’ 로이든의 차를 카풀해 다녔는데, 이렇게 급하게 갈 땐 어쩔 수 없이 동거인에게 부탁해 함께 가야 한다. (사실 나는 요즘 운전면허…

뜨거운(!) 도시의 유기농

몸이 차가운 나는 지구 온난화 시대에도 여전히 여름을 좋아한다. 따뜻하니까. 에어컨 보다는 선풍기로 충분한 몸이라 지난 주까지만 해도 크게 덥거나 땀 흘릴 일이 없었다. 하지만 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를 며칠 앞둔 시점이 되자,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체력이 약한 덕에 다른 멤버들의 1/5 정도만 노동하는데도 말이다. 역시 절기는 무시할 수 없구나, 라고 농사…

양파 구조 대작전

  헬로파머가 농산물을 갈아엎고 약간의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산지폐기 이슈에 대응해 기사 ‘마늘과 양파가 헐값이에요’를 발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소개한 양파 레시피 기사 ‘지금이야 말로 양파를 먹을 때다!’에 다양한 농부, 요리사가 참여해 자신의 요리 비법을 알려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헬로파머 에디터와 유기농펑크 프로젝트로 함께 농사짓고 있는 ‘도시의’ 김로이든 쉐프와 함께 ‘양파 구조 대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