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문화를 만드는 방식

  헬로파머가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농업 선진국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웃나라 일본. 그 중에서도 오사카와 고베 지역에서 보고 온 농업(혹은 농업과 관련된) 현장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또, 도시와 농촌은 결코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기에, 먼저 도쿄로 건너가 살펴본 ‘농촌과 연결된 도시’의 모습은 팜프라 양애진의 시선으로 전달합니다. 2030을 위한 농업・농촌 매거진 헬로파머의 첫 여정을 농촌에서의 새로운 삶을 상상하는 분들과 함께…

차가운 도시의 유기농

“오늘 미세먼지 때문에 뭘 할 수 있을까요?” “마스크 쓰고 하죠!ㅋ” “제가 마스크 여러 개 챙겨갈게요.”   본격 농사를 시작하는날, 하필이면 200에 육박하는 미세먼지 알림이 우리를 환영(?)했다. 마치 ‘어서와, 미세먼지낀 날 야외노동은 처음이지?’ 하며 우리를 시험하듯. 현관의 수납공간에서 유물을 발굴하듯 N95마스크 몇 개 꺼냈다. 2015년 메르스사태 때 잔뜩 쟁여놓고 애물딴지가 된 것이었다. 이렇게라도 다시 쓰게 되니 다행이라 해야하는 걸까.   특별 게스트의 등장     밭에는 이상린 대표,…

벚꽃이 피면🌸

4월을 대표하는 꽃, 벚꽃. 따뜻해진 날씨와 흩날리는 벚꽃잎은 겨우내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마법처럼 풀어주는 힘이 있죠.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지나 올해는 평소보다 더 빨리 벚꽃이 찾아왔습니다. 찾아가면 절대 후회없을 지역별 벚꽃소식 전합니다🌸   순천시 동천 30리 벚꽃길     순천만국가정원(풍덕동)에서 부터 서면 학구리까지 동천변을 따라 이어져 있는 동천 30리 벚꽃길. 3월 29일부터 순천시의 젖줄 동천변을 따라 벚꽃이…

왜 하필 ‘농사’냐고?

나는 대학에서 원예를 전공했다. 당시 수험생들처럼 점수에 맞춰 지원한 학교와 전공은 맞지만, 조금 이상한 이유로 원예과에 지원하게 되었다. 당시 원예과를 가라고 종용하고, 집에 전화까지 해 부모님을 설득한 담임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화분을 한번도 안 죽이고 방학때 집까지 가져가며 성실하게 키웠잖니. 넌 원예과가 어울려. 그리고 무엇보다 원예과는 이름이 예쁘잖아.” 그렇게 나는 ‘이름이 예쁜’ 원예과에…

집 없이 귀촌해도 괜찮아, 홍성에는 쉐어하우스가 있으니까!

    귀농·귀촌을 꿈꾸는 여성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주거문제다. 실제로 농촌에서 ‘젊은여자’로 산다는 것 인터뷰에 응한 청년 여성들도 혼자 사는 여성에게 ‘안전한 집’이 없다는 문제를 토로한 적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 귀농·귀촌인을 위해 홍성여성농업인센터에서는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쉐어하우스를 마련했다. 이 집은 홀로 농촌으로 이주한 여성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탐색하며 적응하며 살 수 있는…

스머프빌리지로 농사짓기

  칼퇴나 불금은 잃어버린 위대한 유산과도 같았던 가련한 노동자가 있었다. 그 노동자는 마감을 앞두면 조용히 아이패드를 꺼내 터치 하나하나에 분노를 담아 광클하며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한 때는 페친 10명 중 1명이 했다던 화제의 게임 ‘스머프 빌리지’로. 스머프 빌리지는 농사를 지으면서 마을을 꾸미는 타이쿤 장르의 게임으로, 한때 마을을 꾸미고 성장시키는 데 타이쿤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기를 누렸다.…

유기농펑크, 도시형 자급자족을 꿈꾸다

  “배 고파서 돌아왔어.”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온 혜원의 대사. 이 대사를 듣는 순간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혜원을 연기한 김태리의 예쁨보다, 인스타그램 필터를 씌운듯한 순창의 멋진 풍경은 그 다음이었다.       나도 혜원과 다를 것이 없었다. 지방 도시를 떠나 서울이라는 대도시로 온지 햇수로 9년째.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젠가 도시에서 밀려나지 않을까, 도시의 직업활동이…

농촌여성이 말한다 ② 여성의 농업노동과 꿈꾸는 삶

참여자 [덕자] 본격적으로 농사지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회의 성차별을 인지한,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바라며 살고 있는 페미니스트. [덜꽃] 홍천에서 농사짓는 사람. 모든 차별과 폭력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그걸 어떻게 문제화 시키고 해결해 나가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어 페미니스트로 정체화 하지는 않음. [연근] 귀농 생활 1년차. 페미니즘이 나를 설명하고 이해하게 도와주는 수단이라 생각하는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으로 자신이 경험한 성차별이나 스스로의…

농촌여성이 말한다 ① 농촌의 페미니즘, 연애, 결혼

참여자 [덕자] 본격적으로 농사지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회의 성차별을 인지한,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바라며 살고 있는 페미니스트. [덜꽃] 홍천에서 농사짓는 사람. 모든 차별과 폭력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그걸 어떻게 문제화 시키고 해결해 나가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어 페미니스트로 정체화 하지는 않음. [연근] 귀농 생활 1년차. 페미니즘이 나를 설명하고 이해하게 도와주는 수단이라 생각하는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으로 자신이 경험한 성차별이나 스스로의 폭력성을…

여성농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전 세계 여성들은 지금 ‘미투’로 연결되어있다. 국내에서는 서지현 검사의 내부고발이 기폭제가 되어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me too와 with you를 이야기 하고 있고, 세계 정상의 위치에 있는줄만 알았던 미국 헐리우드의 배우들까지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성폭력, 혐오와 차별에 대한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세계 어디에서도 농업·농촌의 미투운동이 크게 들려오진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농업·농촌계가 성평등하다는 증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