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꽃비원

  ‘리틀 포레스트’와 같은 시골살이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국내에서 그 판타지를 충족해 줄 농장은 단연 ‘꽃비원’이다. 충남 논산에 있는 이 농장은 누구나 로망을 가질법한 농촌풍경을 골라내 전시하는 재주가 있다. 초록의 풀로 가득한 땅 위에 색색의 채소를 올려놓은 꾸러미 사진은 이미 이들의 시그니처 이미지가 된지 오래. 꽃비원의 소셜미디어에는 느리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미지가 가득…

제주를 ‘우유부단’하게 지속하는 법

“이시돌목장의 초지를 유지하는게 저희에겐 굉장히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였어요. 그러니까 목장이 유지되지 않으면 그 목장의 초지들이 아마 관광개발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목장을 유지시켜줘야 200만평이 넘는 유기농 초지가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이 하나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장 작은 공간을 사용하지만 200만평의 경제적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의미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식으로 최소의 자연환경을 침해하면서도…

현애자👩‍🌾×고은영👩🏻 | 제주, 여성, 정치

지난 6·13  지방선거에 초록색 스니커즈를 신고 트럭 위에 우뚝 서서 생태와 평화를 외치던 도지사 후보 고은영.그가 불어낸 녹색바람은 제주는 물론 전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그의 등장은 다른 정치인을 기억을 소환했다바로 17대 국회의원 현애자 전 의원이다. 14년 전 강정 해군기지를 반대하며 스스로 몸에 쇠사슬을 감고당시 국회의원 최장단식을 했던 국회의원.
여성청년과 여성농민이라는 각자의 당사자성을 갖고 제주를 고유 정체성인 평화와 생태의 섬으로 만들고 싶다는두 사람이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그 모습이 너무 궁금해 자리를 만들어봤다.

평화로운 감밭의 독재자

  이상적인 가족농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동안 미디어에 숱하게 소개된 행복한 감나무집, 구례 ‘자연의뜰’ 가족을 찾았다.  감 마니아라면 꼭 다시 찾는 맛 좋은 감을 생산해 내는 김종옥, 서순덕 농부와 3년전 서울에서 귀농해 가족농에 합류하며 자연의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아들 김상수 씨와 며느리 김은혜 씨. 이들은 가족으로도, 서로 협업하는 동료로도 완전체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이들이라면…

가족끼리 왜 이래?!

  이 기획은 농림부장관이 바뀌기 전, 올해 1월에 열린 ‘장관님과 청년농업인간 대화’라는 행사에서 출발합니다. 당시 김영록 전 장관(현 전남도지사)과의 대화에서 한 청년농부가 ‘농촌에는 가족농이 대부분인데 가족과의 갈등 때문에 생업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갈등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합니다.  당시 농림부 장관이던 김 도지사는 ‘자신 또한 자녀와 잘 지내는 것이 많이 어렵지만, 제안한 청년농업인의 태도를 봤을…

전통도 충분히 힙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 맥주를 마실 때 선택지가 적었다. 한국에서 맥주가 두가지 브랜드로 대표되는 동안 맥주 맛을 비하하는 농담이 유행했고, 사람들은 조금씩 수입맥주로 관심을 돌렸다. 수입맥주는 수많은 ‘맥주덕후’를 움직였고, 다양한 맥주 양조장이 전국에 생기며  ‘맥주’의 맛과 이미지가 풍부해졌다.   일본에서는 사케가 그렇다. 지난 몇 십 년 이상 대형 제조사의 대량 생산설비에서 쏟아져 나와…

다큐 ‘자연농’을 찍은 감독들이 도시에 정착한 이유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큐 ‘자연농’을 작업한 강수희, 패트릭 커플. 그들의 다큐가 완성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생태와 농업을 사랑하는 사람이 모이는 다양한 곳에서 크고 작은 상영회가 열리고 있다. 이후 그들이 오사카의 한 마을에 예술 공간 ‘더 브랜치’를 열어 자리 잡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마침 일본에 있던 우리가 만나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자연농 커플이 정착한 동네에 도착해…

소농이 생존하는 법

농사를 짓겠다 결심한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농지를 사야 할까, 기를 작물을 먼저 정해야 할까, 아니면 농법을 정하는 것이 우선일까. 일본에서는 이 모든 것보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자격’을 먼저 받아야 한다 이 자격은 특정 규모의 농지를 갖고 농사짓는 서류가 정한 기준만 충족하면 되는 한국의 농지원부와는 결이 다르다. 바로 먼저 농사를 짓고 있는…

농산물이 말하는 ‘지역다움’

  농산물에 스토리를 입히는 일은 흔하게 볼 수 있다. 농장과 농부의 이야기를 극대화해 차별성을 두려 애쓰는 콘텐츠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다면 뭔가 허전하다. 그 농산물 이야기에는 무엇이 빠졌을까?   바로 그 농산물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그래서 정말 궁금했다. 일본에서 농산물로 지역을 이야기하는 방식에 대해 말이다. 이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차례다.   외부에서 지역으로 찾아가는 곳 at 디앤디파트먼트 D47 식당     매력…

벚꽃이 피면🌸

4월을 대표하는 꽃, 벚꽃. 따뜻해진 날씨와 흩날리는 벚꽃잎은 겨우내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마법처럼 풀어주는 힘이 있죠.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지나 올해는 평소보다 더 빨리 벚꽃이 찾아왔습니다. 찾아가면 절대 후회없을 지역별 벚꽃소식 전합니다🌸   순천시 동천 30리 벚꽃길     순천만국가정원(풍덕동)에서 부터 서면 학구리까지 동천변을 따라 이어져 있는 동천 30리 벚꽃길. 3월 29일부터 순천시의 젖줄 동천변을 따라 벚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