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텃밭 꾸러미에 담긴 것들

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이 한 달에 한 번, ‘이달의언니’를 소개합니다. 토종씨앗을 잇는 활동으로 씨앗의 권리를 찾고, 농생태학을 배우고 실천하며 자신과 주변 생태계를 돌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언니네텃밭 여성농민들. 느리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자신과 주변을 살리는 언니들의 농사이야기를 나눕니다. 세번째 생산자는 꾸러미 공동체 중 인원이 가장 적지만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함안아라씨앗드리 공동체입니다.     농민 개인을 만나는 것과 공동체 속 농민을 만나는 것은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농사에 대한 가치관과 속도가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 함께 리듬을 맞춰가는 모습에는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더해져 있으니까요. 언니네텃밭 전국 열두 곳의 꾸러미 공동체에는 이러한 마음을 모아 매주 한 번 꾸러미를 싸는 여성농민들이 있습니다. 지역이나 모인 사람의 숫자는 달라도 이 농사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가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소농이라는 점이죠. 작은 규모에 다양한 농산물을 기르니 손이 많이 가고, 수확량도 적어 팔기 애매한 농사. 하지만 그런 농민이 여럿 힘을 모으면 택배박스에 다양한 제철채소가 뚝딱 담기는 꾸러미가 됩니다. 언니네텃밭 꾸러미는 일주일에…

농촌활동가를 위한 해커톤, ‘달뜸썸잇’

    ‘영암 서울농장’이 영암지역의 로컬자원 발굴해 지속적인 도농교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커톤 ‘달뜸썸잇’을 엽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가 팀을 이뤄 한정된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해커톤을 통해 영암군과 서울시의 도농교류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안 결과는 마지막 날 시상을 통해 대상1팀 150만원, 우수상 2팀에게 50만원의 상금과 참가자…

헬로파머가 찾은 10월의 즐거운 작당

어딜가나 하늘맛집인 계절 10월! 청명한 날씨만큼이나 이곳저곳에서 재미있는 소식들이 들려오는데요. 여러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시골의 즐거운 작당(?)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소개하고싶은 지역의 다양한 행사들을 알려주세요 제보 : org@hellofarmer.kr     1. 완주명랑운동회 고고고     일시 : 2019년 10월 19일  장소 : 완주군 봉동교 만경강변 (구 마그넷다리) 문의 : 인스타그램 @wanju_gogogo   태풍으로 인해 쌀쌀해졌던 날씨가…

도시에서 명절을 보낼 너에게 추천하는 영화

사람들이 떠올리는 추석 귀향의 이미지는 황금빛으로 물든 논에 달이 차오른 모습이지만, 의외로 도시가 고향인 아파트 키드도 많다. 친척들이 모두 도시에 살아서, 고향에 내려가지 않아서, 다양한 이유로 도시에서 명절을 보내도 좋다. 우리에겐 농촌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줄 영화가 있다.       담대하고 끈기있게 살아남는(!) 산촌 생활기     대학 입시에 낙방한 히라노 유키. 좌절하고 방황한 유키는…

전환을 꿈꾸는 너에게 추천하는 책

벌써 내일 모레가 추석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나흘간의 여유,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농밀공작소 구성원들이 쉼표에 의미를 더할 책 세 권을 소개한다.     삶의 전환을 꿈꾸지만 주저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농촌에서의 대안적인 삶을 고민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 사회적 인식 등 많은 이유로 주저하거나 포기하고 만다. 지금까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여성농민회 예인 홍경희올시다”

언니네텃밭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이  한달에 한 번, ‘이달의 언니’를 소개합니다. 토종씨앗을 잇는 활동으로 씨앗의 권리를 찾고, 농생태학을 배우고 실천하며 자신과 주변 생태계를 돌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언니네텃밭의 여성농민들. 느리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자신과 주변을 살리는 언니들의 농사이야기를 나눌 계획입니다. 두번째 생산자는 언니네텃밭에서 유일하게 계란을 선보이는 여성농민, 홍경희 언니입니다.      농민들이 모인 자리에는 언제나 흥을 돋구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역농민회 회식자리부터 언니네텃밭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큰 행사까지, 흥이 아쉬운 순간에 찾으면 결코 빼는 법 없이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홍경희 언니. 그는 농민 사이에서 공인된 예인입니다. 짧은 곱슬머리에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꾀꼬리같은 목소리는 프랑스의 국민가수 에디프 피아프를 연상하게 합니다. 경희 언니는 전라남도 영광에서 목청으로 둘째라 하면 서러워 할 동물, 닭을 키우고 있습니다.  같은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남편 정정기 농민을 만나 결혼 후 남편의 고향에 빈몸으로 들어와 농사를 시작했다는 홍경희 언니. 결혼과 함께 농민의 삶을 결심하면서 논농사와 밭농사를 이어오며…

헬로파머가 찾은 9월의 즐거운 작당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당신의 마음을 설레게 할 소식을 모아왔습니다. 시골에서 즐거운 작당(?)들을 함께 해볼까요? 소개하고 싶은 행사나 공연, 교육프로그램, 공모전, 지원사업 등이 있다면 org@hellpfarmer.kr로 제보해주세요         1. 제3회 너멍굴영화제 : 안녕 나의/우리의 여름     일시 : 2019년 9월 7일 ~ 8일 장소 :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가격 : 무료 문의 : 010-2081-9127 / 010-4288-9392   ‘불편함’을 모토로하는…

공동체는 사람의 ‘연결’이다

고령화와 도시집중 현상, 그 이후의 농촌에 관한 키워드는 ‘지역소멸’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도 사람이 모이는 마을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이다. 그 중심에는 ‘실상사’라는 비빌언덕이 있고, 실상사를 중심으로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지난 1999년 ‘모든 실상이 연결된 유기적 생명공동체임을 깨닫고 우주의 생명 질서인 공존·협동·균형의 길을 간다’는 기치로 창립됐다. 20년간 생명평화운동을 비롯해 귀농학교, 지역공동체, 대안 교육, 생명…

농민단체, 세상을 바꾸는 농민들

잊을만하면 한번씩 범상치 않은 투쟁으로 뉴스를 장식하는 농민들. 농기계와 농작물, 전통놀이까지 선보이며 목소리 내는 농민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동안 토픽으로만 무심코 지나쳐 온 그들, 농업과 농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농민단체를 소개합니다.     1.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공식페이스북)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산업화 이후 농촌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자, 그 대안책으로 정부에서 시행한 농민후계자 육성정책을 통해 양성된 농업경영인(당시 농어민후계자)들이…

자두농민이 끝까지 소를 지키는 이유

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이 앞으로 한달에 한 번, ‘이달의 언니’를 소개합니다. 토종씨앗을 잇는 활동으로 씨앗의 권리를 찾고, 농생태학을 배우고 실천하며 자신과 주변 생태계를 돌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언니네텃밭의 여성농민들. 느리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자신과 주변을 살리는 언니들의 농사이야기를 나눌 계획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생산자는 매년 빛깔과 향기로 언니네텃밭 여름을 화려하게 열어주는 자두(대석, 후무사) 생산자 황정미 언니입니다.  우리가 촌에 들어오니까 어른들 하시는 말씀이 ‘소가 꼭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게 일 소면서 거름을 만든다’면서. 자신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거름은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농사의 밑바탕이다…. 언니네텃밭에서 자두를 선보이는 ‘맑은터농장’ 황정미 언니에게 농부가 자신의 농사를 자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많은 여성농민들이 그렇듯 결혼 후 ‘귀농이 소원’이라는 남편과 함께 그의 고향인 경상북도 의성군에 자리 잡게된 정미 언니. 고향에 돌아온 아들과 며느리가 농사를 짓겠다 하자 정미 언니의 시어머니는 5촌 아주머니의 씨 좋은 소 한 마리를 구해 선물해 주셨답니다. 그렇게 농사를 시작한지 딱 20년, 그 소의 자손이 번성해 40마리로 늘었고 문전옥답도 얻었습니다. 문전옥답은 집 가까이 있는 기름진 논을뜻합니다. 지금 정미언니네 논에는 마늘 수확을 마친 뒤 이모작으로 기르는 벼가 자라는 중입니다. 집 주변으로 펼쳐진 자두밭에는 빨갛게익은 대석과 아직은 풋열매인 후무사가 맺혀 있습니다.   끝까지 소를 지키며 이어온 적정규모 농사   농부가 자신의 농사를 주체적으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황정미 언니와 함께 농사짓는 남편 김상권 농민은 ‘적정규모를 유지하는 것’이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