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대해 주인의식이 낮은 나, 괜찮을까요?

“농사에 대해 주인의식이 낮은 나,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리산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나 농사짓는 부모님 아래서 자란 30대 남성입니다. 저는 작년 8월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과수농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농사를 지을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학교에 다녀오면 친구들과 놀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고 강제로 농사일을 하도록 강요하는 부모님 때문에 농사에 대한 반발심이…

우리가 일본에서 발견한 것은

양애진 | 기획자, 팜프라 구성원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디테일을 봤다” 얼마 전, 밀양의 어느 사과즙 리브랜딩을 의뢰 받았다. 네이밍과 로고 디자인을 새로 해달라는 것이었다. 타겟층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객을 넘어 새로운 고객의 유입이 필요했다. 이에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하지만 거듭되는 시도에도 그다지 매력적인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다. 그럴 듯은…

전통도 충분히 힙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 맥주를 마실 때 선택지가 적었다. 한국에서 맥주가 두가지 브랜드로 대표되는 동안 맥주 맛을 비하하는 농담이 유행했고, 사람들은 조금씩 수입맥주로 관심을 돌렸다. 수입맥주는 수많은 ‘맥주덕후’를 움직였고, 다양한 맥주 양조장이 전국에 생기며  ‘맥주’의 맛과 이미지가 풍부해졌다.   일본에서는 사케가 그렇다. 지난 몇 십 년 이상 대형 제조사의 대량 생산설비에서 쏟아져 나와…

정이 들었어

“그새 정 들었는데…” 처음 해보는 목장 일에 좌충우돌하는 사이, 벌써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만나기 전부터 살가웠던 이연재 목부와 달리, 처음에는 인사도 데면데면 하며 낯을 가리던 장훈 목부. 그런 그가 이틀동안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들었다’ 말해주니 왠지 뭉클했다. 실제로 우프를 해보니 2박3일이라는 시간은 정말 짧고 아쉬움이 커 왜 우프코리아가 우퍼에게 2주라는 시간을 권하는지 조금은 알…

돼지는 꿀꿀 울지 않아

“어제 일찍 잠 드신 것 같은데, 간만에 몸 쓰셔서 너무 피곤하신 건 아닌가 싶어서 맥주 한 잔 하자고 말도 못 꺼냈지 뭐예요.” 사실 지난 밤, 같이 맥주 한 잔 하자 하려다 혹시 부담스레 들릴까 말을 꺼내지 못했던 건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서로의 소심함을 탓하며 맥주 대신 모닝커피로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돼지들이 있는 목장으로 출발했다.  …

왕돼, 돼지 목장 우프에 도전하다

  내 별명은 ‘왕돼(지)’다.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의 별명은 ‘돼돼’. 별명에서 드러나듯 우리 가족은 돼지를 가장 좋아한다.   하이힐을 신은 듯 우아하게 서있지만 얼굴엔 귀여움을 가득 담고있는 외모를, 쫑긋 세운 귀를 정신없이 펄럭이며 개구리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돼지의 소리를, 우리는 너무나 사랑한다. 그런 내가 가장 먼저 취재하고 싶어했던 곳은 충북 음성군에서 경축순환농법을 하는 ‘자연목장’이었다.…

도시에서 농업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고요?!

1,590,000명, 면적 1천ha(2016년 기준). 잠깐 스쳐봐도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이 숫자는 바로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인원과 면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는 6년 전인 2010년과 비교했을때 10.5배의 인원과, 9.6배의 면적이 증가한 크기입니다. 매년 20% 규모로 성장해가는 도시농업.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지난해부터는 ‘도시농업관리사’라는 새로운 국가기술자격증이 만들어졌습니다. © KBS 인간의 조건 – 도시농부 캡쳐   도시농업관리사는 무얼 하는 사람이냐고요? 도시농업관리사의…

‘우프’ 하려면 시외버스 티켓을

“자연목장이 올해부터 우프 호스트가 됐어요!” 지인 목부의 SNS에 올라온 소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동안 농가를 찾아 노동과 숙식을 교환하는 ‘우프’를 하려면 꼭 국제선 티켓을 끊어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한국에도 우프가 있었다니! 우프 하러 굳이 유럽행 티켓을 끊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 뿐이었다. 이런 소식에 농업과 농촌을 이야기하는 내가 국내 우프를 신청하지 않을 수…

농협은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한국 농업의 문제는 곧 농협의 문제다” 이만큼 농협은 농업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농사를 짓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저 은행 중 하나인 농협. 하지만 농협은 의외로 덩치가 꽤 크다. 한국 농협은 200만명의 조합원, 26개의 계열사를 갖고있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재계서열 10위인 대기업이다(올해 기준). 우리에게 익숙한 농협의 금융부문은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의 지점을 다 합쳐서 5,000개가 넘으며, 농협…

시골에서의 삶을 상상해 볼래?

시골에서 산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농사도 짓는 농부의 생활력은 어떻게 기르는걸까? 농촌을 삶의 방식으로 선택하고 싶다면, 그런 방식으로 한번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래서 충청남도 농업기술원과, 행복한 여행 나눔, 협동조합 젊은협업농장, 청년농부작업장 온, 플랫폼510 협동조합… 이렇게 많은 조합이 뜻을 합쳐 ‘촌村스러운 일 상상캠프 Season.4’를 벌인다. 캠프의 세부 내용은 참가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