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도시의 유기농

몸이 차가운 나는 지구 온난화 시대에도 여전히 여름을 좋아한다. 따뜻하니까. 에어컨 보다는 선풍기로 충분한 몸이라 지난 주까지만 해도 크게 덥거나 땀 흘릴 일이 없었다. 하지만 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를 며칠 앞둔 시점이 되자,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체력이 약한 덕에 다른 멤버들의 1/5 정도만 노동하는데도 말이다. 역시 절기는 무시할 수 없구나, 라고 농사…

양파 구조 대작전

  헬로파머가 농산물을 갈아엎고 약간의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산지폐기 이슈에 대응해 기사 ‘마늘과 양파가 헐값이에요’를 발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소개한 양파 레시피 기사 ‘지금이야 말로 양파를 먹을 때다!’에 다양한 농부, 요리사가 참여해 자신의 요리 비법을 알려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헬로파머 에디터와 유기농펑크 프로젝트로 함께 농사짓고 있는 ‘도시의’ 김로이든 쉐프와 함께 ‘양파 구조 대작전…

유월의 맛

수확이 아닌 채취라는 말이 잘 어울렸던 봄의 풀맛. 하지만 이제부터는 채취대신 본격적인 수확이다! 봄의 풀맛이 상큼했다면 유월의 맛은 다채롭다. 상큼하고, 짭쪼름하고, 고소하고, 매콤하고, 달큰하다. 이래서 인류는 수렵과 채집 이후에 농경사회로 진입했나 보다.   아침 8시엔 역시 맥주지   “이제 날이 너무 덥죠. 아침 8시에는 와야 일할 수 있겠어요.” 평소보다 2시간 빨라진 모임시간 때문에 잔뜩 얼어…

지금이야 말로 양파를 먹을 때다!

  전라도 지역은 양파가 얼어서, 경남지역에서는 양파가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어서 문제다. 경남에서는 헐값이 되어버린 양파를 갈아 엎는 중이라고 하니, 비극을 막기 위해 양파를 많이 사 먹는 건 어떨까. 금자 안 먹어도 큰일 안나고, 양파를 더 많이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많다. 혹시 아는 농부가 있거나 양파 값이 싸서, 혹은 소포장 패키지가 없어서…

마늘과 양파가 헐값이에요

  양파와 마늘 가격이 폭락했다. 밭을 갈아 엎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5월 30일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양파는 kg당 660원. 1,000원도 안 나온다. 마늘 값은 kg당 4960원. 5,000원을 밑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마늘은 9.2%, 양파는 33.9% 하락했다. 왜 이렇게 된거야? 세 가지 이유다. 하나는 정부의 수요 예측 실패. 하나는 지난해 마늘, 양파의 가격 폭등으로 인한 재배면적 증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농기계 회사가 사과했다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대상화해 물의를 빚은 농기계 회사가 문제의 광고 사진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대호(주)는 농기계의 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여성 모델을 성적 대상화한 것이 “명백한 저희의 불찰이자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이었다고 사과문에서 밝혔다. 자사 공식 웹사이트와 농민신문을 비롯한 일간지에 게재된 사과문에서 대호(주)는 모든 지면 광고를 잠정 중단하고 기존 홍보물을 수거,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광고…

시골에서의 삶을 상상해 볼래?

시골에서 산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농사도 짓는 농부의 생활력은 어떻게 기르는걸까? 농촌을 삶의 방식으로 선택하고 싶다면, 그런 방식으로 한번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래서 충청남도 농업기술원과, 행복한 여행 나눔, 협동조합 젊은협업농장, 청년농부작업장 온, 플랫폼510 협동조합… 이렇게 많은 조합이 뜻을 합쳐 ‘촌村스러운 일 상상캠프 Season.4’를 벌인다. 캠프의 세부 내용은 참가자들의…

도시농부의 삶

연속으로 파머스마켓에 출점해야 했던 주말. 나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마르쉐@’ 출점까지, 쉼 없이 노동하는 주말을 보내야 했다. 지난 주말 두 파머스마켓을 출점하며 나는 20년 전 자주 보던 예능 속 코너인 ‘비교체험 극과 극’을 떠올렸다. 제목으로 유추할 수 있듯, 같지만 질적으로 전혀 다른 두 도시장터를 체험해야 했던 시간. 도대체 지난 주말에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파머스마켓은…

여성을 대상화하는 농기계광고

  농업 관련 매체에 여성을 성적 도구로 묘사하는 광고가 실리고 있다. 농기구 제조회사인 대호 주식회사는 농기구의 기능을 설명하는 데 성적인 암시가 담긴 문구와 다소 선정적인 자세의 여성 모델의 사진을 쓰고 있다. “오빠~ 실린더와 연결링크가 대물이어야 뒤로도 작업을 잘해요.” 논을 고르게 하는 데 사용하는 기구인 써레를 광고하면서 대호가 여성 모델의 사진 옆에 기입한 문구다. 문제의 광고는…

일손이 부족해요

언제는 안 그랬겠냐만은, 일손이 부족해 전국의 시골이 비상이다. 농협 직원, 지자체 공무원도 모자라 대학생들까지 밭으로 내려가 일손을 거들고있다.   제주도로 일 하러 오세요 특히 심각한 곳은 마늘 수확이 한창인 제주도다. 지난해 대비 2만 5천여 명의 인력이 부족하다. 제주도는 지난 겨울에도 일손이 부족해 감귤 수확에 차질을 겪었다.   제주도는 버스를 통해 숙소와 농지를 오갈 수 있는…